
이혼전문변호사, 정말 믿어도 될까요? 수많은 법률 광고 속에서 진짜 전문가를 찾기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변호사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금, ‘전문’이라는 타이틀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이 글에서는 현재 변호사 시장의 광고 실태와, ‘진짜 전문가’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정리합니다.
목차
- 변호사 숫자의 증가와 전문 광고의 확산
- 이혼전문변호사, 법적으로 어떤 기준이 있는가?
- 대한변협의 전문변호사 제도의 변화
- 진짜 전문가를 찾는 기준은?
- 경험과 깊이의 차이가 만드는 신뢰
변호사 숫자의 증가와 전문 광고의 확산

2004년 변호사를 시작했을 당시 등록번호는 7980번. 전국에 8천 명도 채 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4만 명을 향해가고 있으며, 변호사 수는 전국 커피전문점 수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문변호사’라는 표현은 가장 흔하고, 동시에 가장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입니다.
이혼전문변호사, 법적으로 어떤 기준이 있는가?

현재 대한변협에서 정한 전문변호사 등록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3년 이상 해당 분야 종사
- 30건 이상 사건 처리 (실제 수행 여부 확인 어려움)
- 지정된 강의 수료 (온라인 수강 위주)
이러한 기준은 실제 사건 수행 능력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아, 일반인의 기대치와 괴리가 있습니다. 한때 기준을 5년, 50건 이상, 강의 강화 등으로 엄격히 바꾼 시기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반발로 인해 다시 완화된 상태입니다.
대한변협의 전문변호사 제도의 변화

2016년, 변협은 전문성 기준을 강화하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밥벌이’ 문제와 맞물려 많은 반발이 있었고, 결국 기존보다도 더 느슨한 기준으로 회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누구나 ‘이혼전문’, ‘형사전문’ 등의 표현을 광고에 쓸 수 있는 실정입니다.
진짜 전문가를 찾는 기준은?
소위 ‘이혼전문변호사’ 사무실에서 1~2년 근무 후 개업하며 자신을 전문가라 내세우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경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는 시간과 깊이에서 드러납니다. 단순히 사건 수가 아니라, 해당 분야에 몰입한 시간과 끊임없는 학습, 반복되는 실전 경험이 중요합니다.
경험과 깊이의 차이가 만드는 신뢰

20년 넘게 한 분야에만 집중해온 경험은 단순한 연차와는 다릅니다. 변호사 1년 차엔 아무것도 몰랐고, 3년 차에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10년을 넘기며 매너리즘과 회의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극복한 이후에는 오히려 겸손함과 균형감을 가지게 되었고, 진정한 전문가로서의 태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과열된 광고 시장 속에서 진짜 전문가를 찾는 기준은 결국 시간, 깊이, 지속적인 학습에 있습니다.
‘이혼전문변호사’라는 타이틀에 현혹되기보다는, 그 사람의 경력과 깊이, 꾸준함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짜 전문가는 단지 자격이 아니라, 시간과 책임으로 증명되는 법입니다.